서울 대학 병원에서 말하는 산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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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 병원에서 말하는 산후 우울증

by 3분건강 2023. 11. 15.

산후 우울증이란?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 즉 산욕기 동안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 없음 또는 죄책감을 경험하며 심하면 극단적 선택이나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생각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주된 증상은 우울과 불안을 느끼는 것이며 대개 출산 후 첫 10일 이후에 나타나서 산후 1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발생률은 산모들 중 10~15% 정도이며, 초기에 서서히 증상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됩니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산후 우울증을 앓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우울증 같은 기분 관련 장애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산후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출산 후에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 출산과 관련된 스트레스, 양육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산후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우울함이 발생하는 빈도는 30~75%로 산후 우울증보다 높게 나타나며 출산 후 3~5일 사이에 시작됩니다. 우울하고 불안정한 기분, 울고 싶은 마음, 의존감의 증가, 쉽게 눈물이 나는 것을 흔히 경험하고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후 우울증에 비해 증상이 약하고 대부분 수일 내에 특별한 전문가의 치료 없이 호전됩니다.

 

원인과 증상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전에 산후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이 또 다시 출산을 할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률이 50~80%로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임신 기간 중에 불안이나 우울을 경험하거나 갑자기 모유 수유를 중단한 경우 주변 사람 및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있거나 정서적 육체적으로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 경우, 평소 월경 전 증후군을 앓았거나 과거 우울증의 병력이 있는 경우, 피임약 복용 시 기분의 변화를 경험했던 경우,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는 산후 우울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우울증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나 발병 시기가 출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 슬픔, 불쾌한 감정 변화, 갑자기 눈물을 흘리거나 불안정하고 예민한 모습, 불안, 초조,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아기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양육에 대해 심리적 부담감을 심하게 느끼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40대에 걸쳐 아기를 출산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산후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으며, 특히 초산인 경우 더 쉽게 노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방 방법과 치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산후 우울증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출산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미리 출산과 양육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출산 후에 우울을 느끼는 시기는 수유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산모에게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 치료가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울 증상이나 불안 증상으로 인해 양육 및 일상생활에 문제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여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 심리 상담 또는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족들의 지지 역시 중요하므로 가족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합니다. 대개는 외래 치료를 통해서 호전되지만 타인이나 본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거나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출산 전 정신과 신체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출산에 대하여 미리 준비하여 출산과 양육에 대한 즐거운 마음을 갖습니다. 산후 심리적 적응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책을 읽고 출산 후 주변 가족들과의 관계 및 역할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출산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출산과 양육은 여성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배우자의 도움과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것임을 공감하고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산후 우울감과 산후 우울증은 증상의 심한 정도와 예후 및 치료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증상으로 힘들다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